Road Trip Across Southern California Stays
만물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4월은 나의 생일 달이었다. 기념으로 Paul과 함께 생일 로드트립을 다녀왔다. 지난 몇 개월 간 캘리포니아의 겨울 비가 대단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여행을 통해 수많은 비 덕분에 만개한 사막의 꽃들을 마음 껏 탐험하기로 했다. 남편은 이번 로드트립에서 캘리포니아의 다양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루트를 짜고 숙소들을 예약했다.
April is when spring is in full swing and also my birthday! So Paul & I went on a really fun 5-day, 4-night birthday road trip. This past winter, the rain was crazier than ever. We heard of a super desert bloom that carpeted the sands with beautiful wildflowers because of all the rain. And I love love love flowers!! So, we decided to go to see these rare desert flowers. Paul also planned a route where we could explore all the diverse types of nature in California.
이번 여행도 남편의 숙소 선택들은 역시 다양했고 대단했다. 꽤 오랜 시간 바라본 사람인데도 그는 나를 자주 놀라게 한다. 1-2시간 운전으로 이토록 다양한 자연을 가진 세상에 잠시 머물 수 있음에 감사했고, 이런 경험을 생일 선물로 계획해준 남편에게 감사했다.
Paul’s selection for the vacation stays were so different and really amazing. We’ve been together for a pretty long time, but he still surprises me. I was so grateful that I could explore & enjoy this diverse nature just a couple hours from LA and for Paul, who made this amazing trip possible. Thanks Paul, it was a beautiful 5 days.
1st day : 사막 부티크 Desert
2nd day : 숲 속의 작은 집 Mountain
3rd day : 바다 리조트 Ocean
4th day : 시골 캠핑 Farm
우리는 남쪽 캘리포이나의 수많은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았고 그 안에 있었다. 첫 번째 여행 기록은 매일 옮겨 다니며 여행한 우리의 숙소들을 기록해보았다.
We watched and experienced so many beautiful scenes all throughout Southern California. This is the 1st story, ‘STAYS’.
1/ Palm Springs
- Boutique Hotel in Desert 사막의 부티크 호텔
Villa Royale
1620 S Indian Trail, Palm Springs, CA 92264
LA 에서 2시간 정도 달려 팜 스프링스에 있는 첫 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푸르른 나무 아래 작고 Private 한 입구를 들어서니 작은 분수대의 물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오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We arrived at our 1st hotel in Palm Springs after 2 hours driving from LA. We found a private entrance where another new world opened up, listening to the peaceful waterfall sound from the little fountain.
고풍스럽고 낮은 스페니쉬 스타일 건축물이 금빛 햇살을 받으며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짐을 풀고 수영장 의자에 기대어 앉아 찬찬히 내부를 둘러보았다. 웰컴 드링크로 받은 Mezcal을 잠시 음미했다. 크으- 이 스모키한 향기.
Inspired by Spanish and Mediterranean architecture, the outdoor building was shining under the palm trees. After unpacking, we walked around for a while. And then sipped on Mezcal, our welcome drink, by the pool. Oh I love that smoky note.
따뜻한 우드톤의 내부가 왠지 발리를 떠올리게 했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 첫날의 설렘과 아늑한 숙소 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았다.
The wood interior reminded me of a place in Bali - island vibes! I was so happy. Haha. 😃
거기다 이렇게 아름다운 타일의 화장실은 늘 감동을 주잖아. 우리 집이 생기면 어떤 타일로 하게 될까 상상해보았다.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공간을 만날 때는 작은 투자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벼운 사치들에 대한 탐구를 즐기게 된다.
Paul really liked the bathroom tiles. We talked about tiles we’d choose for our future house. Sometimes we love to share each other’s ideas about ‘savvy fancy’, you know that budget luxury lifestyle. I really love staying in a space where you feel inspired.
우리 방에는 작은 야외 발코니가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덕분에 머무는 동안 완벽한 그날의 날씨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Our room had a private terrace and the weather was perfect.
이 곳에서는 무료로 아름다운 자전거를 제공한다. 숙소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주변에 이동하는 차량들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막에 왔는데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은 팜 스프링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The hotel offers those beautiful classic bikes for guests to ride. There aren’t many cars and the neighborhood is so pretty. So why not?
자전거 덕분에 몸이 뜨거워진 우리는 곧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4월의 팜 스프링스 날씨는 야외 수영을 즐기기 완벽했고, 나는 햇살이 만들어낸 수영장 바닥에 비친 햇살의 움직이는 흐름에 빠져 한참 수영을 즐겼다. 아름다운 수영장이 빛나는 오후 햇살을 만날 때 데이빗 호크니의 몇 작품들이 떠올랐다.
After warming up with the bicycle, we jumped into the pool. The water temperature was heated just enough to fully enjoy outdoor swimming in April. The reflections at the bottom of the pool reminded me of a David Hockney painting.
신나게 수영을 즐기고 호텔 내 식당 'Del Ray’ 에서 타파스에 가벼운 칵테일 한잔을 곁들여 해피 아워를 즐겼다. 팜 스프링스의 뜨거운 태양을 아주 잘 아는 듯, 공간은 동굴처럼 어두웠지만 인테리어는 팜 스프링스 감정 한가득 담아 화려했지만 캐쥬얼했다.
After swimming, we headed to the hotel bar, Del Rey. We ordered some tapas and cocktails - the perfect happy hour. It felt like a speakeasy and was so intimate. The interior feels like a secret hideout somewhere in Spain.
밤에는 발코니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눈 앞에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조리개 노출을 길게, 아주 길게 조절해서 찍은 남편의 사진. 그 날, 그 밤의 하늘.
That night we watched the stars from our little terrace. There were so many stars shining. We tried to capture the night sky using a long shutter speed. It was a beautiful night.
이 호텔은 21세 이상의 성인들만 이용 가능한 숙소이다. 그것은 기존 호텔들과 비교해 큰 차이점이고 우리에게는 장점이었다. 바이브도 좋은데 평화롭기까지했다. 그리고 웰컴 드링크로 Mezcal을 내어주는 곳이라면 나는 이미 합격.
This hotel is adults-only. I think that’s a big difference from normal hotels. It was really peaceful and everything was chill but still with the cool vibes. It was a nice touch to be offered a welcome ‘Mezcal’ when we checked in. Overall it was a really great stay.
숙소에 마련된 아름다운 기모노 가운을 입어보았다. 작은 디테일이 섬세하고 세련된 것이 진짜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둘만의 로맨틱한 하룻밤을 꿈꾸는 커플이 있다면 이 호텔 완전 추천하잖아. 아. 오늘 하루도 잘 놀았다.
I also loved the Kimono robes which was neatly hanging in the closet. When the little things are nice, I feel like I’m getting great service from the stay. If anyone is looking for a peaceful & romantic hotel in Palm Springs, I definitely recommend this place.
2/ Warner Springs
- Mountain Hermitage 숲 속의 작은 집
Five Changes and Manzanita Village
Gunn Canyon, Warner Springs, CA 92086
두번 째 숙소로 향하는 길은 마치 몽골의 초원을 떠오르게 했다. 들판의 자유로운 소들과 오프 로드가 우리를 맞이했고 주변은 시야가 막힌 곳 없이 360도 탁 트였다.
We drove on a dirt road through a wide open meadow on the way to our 2nd stay, which reminded me of Mongolia. Cows roaming and nothing blocking my 360 views.
오후의 초원은 노란 사막의 꽃과 금빛 햇살로 물들고 있었다.
The whole place was shining, covered in warm & beautiful golden sunlight.
오프 로드의 끝에 신비로운 빨간 대문이 하나 보였다. 마치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여우 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었다.
After a short off-road drive, we arrived at this red gate, which reminded me of Fushimi Inari Taisha in Kyoto.
이 거대한 초원에 떡하니 놓여진 숙소. 곳곳에 놓인 부처님의 작은 조각상들이 보였다. 오늘은 제대로 고요한 자연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호스트를 만났고 공유 주방과 화장실을 안내 받았다. 이 곳은 비건 키친이었고 이 곳에 머무르며 부엌을 사용하는 게스트들은 채소 외의 것을 가져오지 않도록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읽었다.
I saw many little Buddha statues in this middle of nowhere place. It felt like entering a different universe called ‘Meditation Sanctuary’. We met the host Michele. She explained a couple things about using the communal kitchen & bathroom. The place only allows plant-based food while staying.
호스트는 밤에는 산으로부터 ‘Creatures’ 이 올 수도 있으니 주방을 사용한 후에는 꼭 문을 단단히 닫혔는지 확인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위험하진 않지만 부엌을 어지럽힐 수도 있으니. 그녀가 동물을 Animal 이 아닌 Creature 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녀가 이 곳에 산지는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미국 버전의 스님의 공간에 들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Michele asked us to make sure we close all doors just in case of any chance of a ‘creature’ entering. They’re not dangerous but could mess up the kitchen. She used the word ‘creatures’ instead of ‘animals’ which stuck with me. And she said she has been living there for over 30 years. I thought maybe I’m talking with an American version of a monk.
주방 안내를 받고 이제 1박을 지낼 방을 보러가는데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리 멀진 않았지만 약간 당황했고, 또 올라가는 산길이다 보니 좀 더 등산같은 기분이 들었다. 호스트는 이 공간을 ’Hermitage/은둔처’라고 불렀다. 선인장의 가시들을 조심스레 피하며 앞을 바라보니 눈 앞에 비밀스러운 공간이 짠 나타났다.
After showing us around, she guided us to the mountain to show us where we’ll be sleeping for the night. It was a longer walk than we expected up a rolling hill filled with wild cactus. Suddenly we could see the secret place. Michele called this room the ‘Hermitage’.
숙소는 마치 자연의 일부인냥 그 속에 비밀스럽게 어우러지는 작고 소박한 공간이었다. 벽은 진흙으로 지어서 숨을 쉬고 태양열로 제공되는 전기로 충전되는 소중한 램프와 작은 양초가 보였다. 낮은 지붕은 산의 능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낮고 비스듬히 생겼다.
It was humble and seemed like it was always there - just a part of nature. Straw bales, walls that breathe & a garden roof. There's a small lamp that’s powered by solar panels. The low roof was slanted down which blended beautifully with the mountain ridge.
기왕 이렇게 산 속에 덩그러니 놓여진 김에 우리는 가장 최소한의 것만을 가지고 오늘 이 곳을 즐기기로 했다. 가장 최소한이라면 어떤 것부터 챙길 것 같아?
We decided to pack in the most minimal way since we came to enjoy the peaceful surroundings. So what are your priorities when it comes to minimal packing?
첫 번째는 먼저 오늘 밤 즐길 와인 한 병?
First, a bottle of wine?
그리고 산 속에 있으면 혹시 디저트가 급 당길 때가 있으니 작은 초코파이 하나. 그리고 기초 화장품과 세면 도구 파우치 정도만 챙겨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나는 이 날 처음으로 Hermitage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Second, a dessert just in case of a sweet attack. Plus a small pouch with basic cosmetics & toiletries. I learned the word ‘Hermitage’ that day for the first time.
숙소 앞 바로 앞 광활한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툇마루 같은 공간에 올라앉았다. 그리고 노을을 바라보았다. 지저귀는 새 소리, 곤충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눈 앞에는 금빛 햇살에 반짝이는 야생의 아름다운 꽃들과 선인장. 그리고 나는 사랑하는 님과 함께 지금부터 와인 한잔 하며 이 시간을 즐기면 된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들인가.
We sat on the little porch in front of the cabin, which was the perfect spot to feel the nature. And we watched the burning sunset. We listened to the calming sounds of the wind, trees, birds, and frogs. We spotted beautiful wildflowers under the golden sunlight. I felt so grateful that we could spend this time together.
해가 저물수록 하늘은 핑크빛으로 변해갔다. 하늘 빛의 조도가 낮아지니 눈 앞에 있는 선인장의 아름다움이 더 눈에 들어왔다.
As the sky darkened, the beauty of the cactus in front of me became clearer.
LA 라는 도시는 너무나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시끄럽기도 한 곳이다. 많은 헤프닝들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수많은 사이렌 소리를 듣고 헬기가 주변을 돌며 순찰하는 것은 일상의 것들이 되었다. 그런 삶 속에서 때때로 우리는 그런 고요함을 갈구하고는 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 고요함, 우리만 이 곳에 있는 그 아름다운 고독함을 즐기기로 했다. 마치 명상의 공간에 들어와 하루 동안 정신을 정화시키는 마음으로, 남편은 양초에 불을 붙였다.
LA is an amazing city but it’s also very hectic. So many people, cars, noisy ambulances and police helicopters. We craved a quiet somewhere where we could totally isolate. So we appreciated the silence. Paul lit a candle to make it feel like a meditation space to ground ourselves.
실내 공간은 양쪽으로 작은 싱글 침대가 두개 놓여 있는 구조였다. 오랜만에 따로 누웠더니 몽골 로드 트립 중 머물렀던 게르(GER)들이 떠올랐다. 가끔 우리는 이런 당연히 가진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자연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절감을 즐긴다.
There were two single beds on each side in the room. Normally we always share one bed together. So the separate beds were a bit awkward in the beginning. We talked about the road trip in Mongolia where we spent almost every night in separate beds. Sometimes we enjoy the sense of disconnection when in nature, which reminds us of the things we take for granted.
그날은 유독 달이 늦게 뜨는 날이었다. 불을 끄고 오늘의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9시 반이 되어 서야 산의 능선 뒤로 점점 별들을 잡아먹는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떠오르기 시작하니 아주 빠르게 그 동그란 얼굴이 하늘 위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It was a full moon that night, and so we decided to see the moonrise. We waited for a while without any artificial lights. It wasn’t until 9:30 that we began to see a bright light gradually eat the stars behind the ridge of the mountain.
온전히 달빛에 의지해서 무언가를 바라본 적이 있는가? 눈의 적응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주변에 도시의 빛이 없으니 오로지 달빛 만이 세상을 채우는 순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코요테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Have you ever tried to see something using only moonlight? You’d be surprised by the adaptability of your eyes. The moment when there was no city light around, only moonlight fills the world. I heard some coyotes cry from afar.
우리가 스님과 다른 것이 있다면 정신을 깨끗히 하는 활동 중에도 와인을 즐긴다는 것. 달에게 마지막 잔을 건배했다.
If there’s one thing different from monks, we drink wine even during meditation. We toasted the last glass to the moon.
3/ Oceanside
- Ocean View Hotel 바다 앞 호텔
Mission Pacific Hotel
201 N Myers St, Oceanside, CA 92054
사막과 산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바다로 떠날 시간! 우리는 샌디에고 카운티 오션사이드로 향했다.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 바다로 향하는 길에 수많은 비들이 피워낸 야생의 꽃들을 마음 껏 즐겼다. 목적지를 찾는 것도 여행의 소중한 경험이지만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하니까.
It’s time to hit the road to the ocean! We headed to Oceanside, San Diego County. Driving through the winding mountain view road, we could see the colorful wildflowers blooming everywhere. Sometimes the process of going to a destination itself is also the purpose of the journey.
아름다운 산길 드라이브가 끝나고 점점 더 인간의 문화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내 길 끝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가 보였다.
After a refreshing mountain drive, we were greeted with the sparkling ocean at the end of the road.
3rd Check In
바다 타운의 바이브가 가득 담긴 세련된 로비에서 체크인을 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예약한 덕분에 두 명의 조식과 125불 크레딧을 받았다. 그리고 얼리 체크인으로 일찍 들어가고 다음 날 오후 4시에 나가는 늦은 체크아웃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 호텔의 1박은 24시간을 즐기기 힘든데 덕분에 느긋하게 이 곳의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We checked in early, thanks to American Express, which gives benefits like breakfast for two and a $125 credit. Plus 12pm check-in and 4pm check-out. More than 24 hours, not bad, huh? We could spend a very chillaxing 1 night.
어제와는 또 다른 세상. 우리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싶은 다양한 캘리포니아의 모습들. 어쩌면 우리는 고생 -편안의 여정을 즐기는 것 같다.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날 유독 소중하고 감사했던 전기 코드. 매일이 다른 세상이었다. 방에 붙은 발코니로 나갔고 푸르른 바다를 보며 크게 숨을 들이켰다.
What a totally different world from yesterday. We like exploring diverse sides of California. We love the contrast combinations. I was just thankful I could charge my cell phone next to my bed, which I’d taken for granted. I took a deep breath on the balcony while watching the afternoon beach and feeling that ocean breeze.
맞은 편의 호텔도 같은 주인이기에 공용 시설들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일단 맞은 편 호텔 수영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첫 날 팜스프링스 호텔은 좀 더 커플 중심이고 프라이빗 했다면 오늘 호텔은 커플 뿐 아니라 여러 세대의 가족이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은 시설들이었다.
A cool thing about this hotel was that we had access to another hotel across the street since they’re both owned by Hyatt. We decided to check the pool at the other hotel first. If Villa Royale is more single/couple vibes, then this was more family friendly.
물놀이를 하는 꼬마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에너지는 대단해 감탄하며 웃었다. 어찌 저리 신나게 노는지, 귀여웠다.
Looking at the kids playing in the pool, I laughed a lot, so much energy! How can they keep playing like that for so long. So cute.
이틀 전 사막의 따뜻한 수영장의 딱 좋은 따뜻함에 비해서 바닷가 수영장 물의 온도는 확실히 조금 더 차가웠다. 이런 날씨라면 호텔 건물 루프탑에서 따뜻한 자쿠지에 앉아 느긋하게 한잔하며 석양을 즐기는 게 최고지.
Compared to the warmth of the pool in the desert two days ago, the water temperature of the pool was a little colder. In this kind of weather, one of the best things is sitting in the jacuzzi and enjoying the sunset.
Another round after swimming @ The Shore Room
호텔 내 식당 Piper 에서 맛있는 채식 요리들을 즐겼다. 여행을 통해 맛있고 건강하고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Time to eat! The food from Piper, the hotel restaurant, was so good. We had such great veggie dishes - even a surprise birthday dessert! One of the happiest moments in travel is discovering new flavors from healthy ingredients.
기분 좋게 술과 음식을 즐긴 우리는 따뜻하게 입고 밤 바다 산책을 나갔다. 건조한 사막을 지나 산 속의 하룻밤을 보낸 뒤 밤 바다를 보고 있자니 또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공기의 촉촉함이 좋았고 시원한 바람도 좋았다. 어둠 속 하늘과 바다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바라보며 짧은 담배를 즐겼다. 담배는 이럴 때 제일 맛있지.
After dinner, we went for a walk by the beach. After 2 days of desert and mountain, the misty ocean breeze felt so refreshing. In front of the sea, under the moonlight, we enjoyed a smoke while staring at the dim, blurred line between the sky and the ocean. I don’t smoke regularly, but I know this is the best time to light up a cigarette.
4/ Escondido
A-Frame Farm Camping 시골 농장 캠핑
Nopalito Farm
30227 Castlecrest Dr, Valley Center, CA 92082
Paul 은 오늘 캠핑같은 하루을 보낼 거지만 텐트를 치는 고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축하하며 불멍을 즐길 오늘, 우리는 샌디에고 카운티, 밸리 센터로 향했다.
Paul’s head-up about our last stay was ‘camping without the tent.’ We headed to a working farm where we could enjoy a campfire to celebrate the last night.
이번 숙소로 가는 길에는 시골의 오프 로드를 만났다. 곧 작은 간판이 보였다.
This time, we went off-road in the countryside. Soon, we spotted a little sign.
탁 트인 넓은 대지에 온통 아보카도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로 가득한 정말 싱그러운 농장이었다. 호스트 Jordan 에게 공용 화장실과 부엌, 샤워 공간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모든 것을 호스트 형제 2명이 다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감탄했다.
The farm was beautiful and full of avocado & citrus trees with wide open mountain views. We met our host, Jordan, and were guided to the communal kitchen, bathroom and outdoor shower. It was really impressive that this whole farm was built by the host and his brother.
따란! 오늘 밤을 불태울 A-프레임 나무집!
Ta-da! Tonight will be A-frame camping night!
우리가 하룻밤을 보낼 A-Frame 숙소 앞에 범블비를 주차했다.
We parked BUMBLEBEE🧡💛 in front of the A-frame wooden cabin which is our bedroom for tonight.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농장의 또 다른 호스트 Gertie 가 다가와 또 한 번 진하게 환영해주었다.
After setting up a little bit, we met another host, Gertie. She was so welcoming. Probably the most welcoming, haha.
고양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궁디 팡팡을 하게 되었다. Gertie도 궁디 팡팡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자주 배를 보이고 드러누우며 대화를 이어나가셨다.
I have a ‘Cat-mom’ habit where I pat the backs of any cute animal friends I meet. Cats love this so much. I’m pretty sure Gertie also loved this gentle patting. She laid down showing her belly with a happy face.
농장의 컴쾃(Kumquat) 나무들을 보러 갔다. 한국말로 금귤 또는 낑깡. Jordan 의 말로 컴쾃은 과육은 시고 껍질에서 단맛이 나는 과일이라고 설명하며 원하는 만큼 따먹으라고 했다. 이런 쿨한 사장이 있나.
We then took a walk towards Kumquat trees by the entrance of the farm. Jordan told us that the sweetest part is the peel. The inside is more sour but a good-sweet sour. He said we could pick some if we wanted. Such a cool host.
정말 금귤이 한 블럭의 길 내내 주렁 주렁 열려있었다. 수확 시즌을 맞은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부자가 된 마음이 들었다. 금귤을 하나 따서 후후 불어 먹었다.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We spotted a whole row of Kumquat trees and seeing all the well-ripe fruits hanging in the trees made me feel rich. I picked and tried my first Kumquat. Wow. The peel was really sweet and I kind of like the sour inside too. I love picking and eating. It sounds so fancy for fruit lovers. If you can eat any fruit right off the tree, that’s as fresh as you get, which is the most luxurious fruit in the world :)
이 농장의 또 다른 매력, 야생화 들판.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자란 야생의 강한 아름다움들이 저마다 꽃을 피워냈다. 나는 들판의 꽃, 세상의 모든 꽃들을 사랑한다. 또 다른 쌍둥이 호스트인 Jacob 은 원하면 꽃을 가져가라고 또 쿨하게 이야기했다. 이런 쿨한 쌍둥이가 있나. 갑자기 눈 앞에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되는 꽃밭 앞에 놓인 것이다. 또 만났다. 천국.
Another attraction of this farm is the wildflower field. These strong desert flowers were blooming everywhere in the field. You know, I love all different kinds of flowers. One of the other hosts, Jacob said we could take some. Such cool twin hosts! Staying at a flower farm is surely another heaven.
꽃에 빠져 한참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부케 하나를 완성했더니 하늘이 핑크빛으로 변해있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우리는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자고 남편과 자주 대화한다. 석양이 넓게 보이는 탁 트인 중산간.
We spent a long time enjoying the flower field. After making a beautiful wild bouquet, I saw the pink gradation sky. We like talking about our future house when we feel inspired. We talked about building a house on an open mountain field in Jeju, Korea someday.
공유 주방에 놓인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고 차를 준비했다. 나는 실내와 야외가 연결된 느낌이 좋았다.
I boiled water in an electric kettle in the communal kitchen and prepared tea. I love the indoor-outdoor open construction.
드디어 마지막 밤의 하이라이트, 불멍 시간! 오랜만의 캠프 파이어에 마음이 설렜다. 가능하면 그 땅의 호스트에게 그 곳의 나무를 사려고 노력한다. 그 땅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예의같은 느낌이다. 장작도 호스트에게 15불을 지불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And finally the finale for this road trip, CAMPFIRE! When possible, we try getting the firewood from the owner of the land. It’s kind of like a sign of respect to the land, I think. We were able to get the firewood from the host for $15.
지난 4일간의 여행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맥주로 건배를 외쳤다. 오늘도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We cheered our road trip with beers and a sky full of stars.
다음 날 아침 새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눈 앞에 초록과 파란 하늘. 아침 햇살은 따스한 금빛으로 시선을 채웠다.
The next morning, I woke up to birds singing next to us. The see-through green and blue sky. Cozy warm morning sunrise.
Jordan 이 강력 추천했던 야외 샤워로 아침을 맞이했다. 와우. 딱 좋은 물 온도, 살짝 차가운 공기. 맨발이 닿았을 때 기분좋은 바닥의 돌까지. 자연의 야외 공간에서 맨몸이 되어보는 것은 꽤나 짜릿하고 원초적인 경험이었다.
We started the morning with an outdoor shower which our host highly recommended. Wow! The perfect water temperature, slightly chilly air and the smooth stone floor I felt through my bare feet. Being naked outdoors can be pretty cool & exhilarating.
떠나기 전 마지막 한 컷.
Last cut before hitting the road.
싱그러웠던 추억을 가득 선물 받았다. 왠지 친구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 Gertie 벌써 보고싶다.
Made so many great memories here. I would love to visit again with friends and family someday. I already miss Gertie.
Back home, Wildflowers in Studio
우리 숙소들 어땠어? 좋았다면 이게 끝이 아니야. 다음 이야기는 7월 멕시코 여행에서 만나!
What do you think about our stays? This is not the end. The next will be ‘Mexico’ in July. Until next time!